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성규 목사)가 26일 오전 제28-24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홈페이지) 2018.2.26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성규 목사)가 26일 오전 제28-24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홈페이지) 2018.2.26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성규 목사)가 26일 오전 제28-24차 회의를 열고 김노아 목사 후보 자격을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선관위는 “한기총 제24대 대표회장 후보인 김노아 목사의 소송취하건(제28-23차 회의, 2월 22일)은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의 요구에 충족하였기에 한기총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발전을 위해 2월 22일(목) 제28-23차 안건토의 나항의 후보탈락 결의를 취소하기로 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전광훈 목사가 제기한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금지 가처분 소송과 김노아 목사가 제기한 엄기호 목사의 후보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소송의 변론이 지난 22일 진행됐다. 한기총은 이날까지 소송 취하하지 않을 경우 김노아 목사 측에 후보박탈하겠다고 결의했다. 그러나 소송취하는 진행되지 않았고, 다음날 법원은 두 건에 대해 기각처리했다.

이에 소송을 취하하지 않아 후보 자격이 박탈된다는 요건에 성립해 후보자격 박탈이 확실시 됐다. 그러나 한기총은 김노아 목사의 후보자격 박탈에 대한 내부 논란이 일자 입장을 바꿨다.

한기총 공동부회장 이은재 목사는 25일 교계 언론에 기고문을 내고 한기총 선관위원장이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목사는 김노아 목사 후보자격 박탈과 관련해 “선관위원장은 내부결정사항과 회의록 사본을 언론에 흘려 정보만 유출시키고, 김노아 목사 대표회장 후보의 명예를 훼손하는 저속한 방법으로 흠집 내며 엄기호 목사에게 유리한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관위원장은 괴문서를 작성하고 언론에 유포하여 엄기호 목사를 지지하고 같은 교단 출신의 후보를 당선 시키려는 저속한 불법 선거행위를 중지하라”며 “더 이상 뒤에 숨어서 한기총 사태를 악화 시키지 말고, 김노아 후보의 탈락을 선언하고, 엄기호 목사가 단독후보가 되었다는 것을 당당하게 공포하라”라고도 역설했다.

한기총 선관위는 이튿날 선관위 회의를 열고 종전 결의를 백지화했다. 선관위 정관 규정을 거론하며 후보를 박탈하겠다는 선관위 입장은 재판부의 기각 결정과 내부 반발로 즉각 없던 일이 됐다.

한기총의 이번 결정으로 제24대 대표회장 후보는 기호 1번 김노아 목사, 기호 2번 엄기호 목사로 확정됐다. 선거는 예정대로 27일 오전 11시 속회 총회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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