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가장 안전한 5G를 구축키 위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 (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이 가장 안전한 5G를 구축키 위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 (제공: SK텔레콤)

양자암호통신 시장 2025년 27조 전망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SK텔레콤이 가장 안전한 5G를 구축키 위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한다.

2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약 700억원으로 IDQ 주식을 50% 이상 취득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로 했다. 추가로 양자기술연구소(퀀텀테크랩)의 현물출자를 진행하는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양자 응용기술 특허와 통신망 운용 역량을 가지고 있고, IDQ는 양자원천기술 특허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IDQ에 25억원을 투자해 양자난수생성 칩을 공동 개발 했으며 양사는 양자 기술력에 대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인수에 뜻을 같이 하고 상호간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특성을 이용한 통신기술로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현존하는 최고의 통신 보안기술로 꼽힌다. IDQ는 지난 2001년에 설립된 스위기 기업으로 2002년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출시했고,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양자키분배(QKD) 서비스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양자센서 분야 기술력도 확보해 스위스 IDQ를 교두보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IDQ 파트너십이 구축돼 있는 북미, 유럽, 중동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시장조사기관 마켓 리서치 미디어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2025년 26조 9000억원 규모로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SK텔레콤-IDQ 시너지 효과. (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IDQ 시너지 효과. (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은 전 세계 정부, 통신사,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QKD와 QRNG 기술이 적용된 칩과 모듈을 각종 사물인터넷(IoT)기기, 서버, 모바일에 공급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올해 N:N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한 양자 전용 중계기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초소형·초저가 양자암호 장비를 개발해 양자기술을 일반 유선 인터넷 가입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QTTH(Quantum To The Home)를 상용화할 계획이며,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양자암호위성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양자센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관련 분야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양자센터는 ‘빛 알갱이 하나’로 표현될 만큼 미세한 크기의 양자를 검출하고 감지하는 기술이다. 양자센서를 활용하면 자율주행차, 위성, 바이오,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 기술 영역에서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세종-대전 간 롱텀에볼루션(LTE) 백홀에 양자암호통신을 실제 적용했다. 2017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5×5㎜)의 QRNG 칩을 개발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암호 국가 시험망 구축 사업을 주관하며 여러 국내 대학, 연구기관, 중소기업 등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오프라인 사물들이 무선화 되는 5G 시대에는 안전이 통신의 새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 고객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 통신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는 “양자암호통신은 우리가 주고 받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협력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