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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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서 IoT 블랙박스·혈당측정관리기 선봬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을 업그레이드했다.

SK텔레콤은 21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Cat.M1 구축 완료와 오는 4월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LTE Cat.M1은 국제 표준화단체 3GPP에서 표준화한 기술로 저용량 동영상과 HD급 사진/음성 전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상용화로 SK텔레콤은 저전력, 저용량 데이터 전송에 적합한 ‘로라(LoRa)’ 망과 함께 IoT 망 구역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나석중 SK텔레콤 IoT데이터사업부 팀장이 21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T New ICT’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1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나석중 SK텔레콤 IoT데이터사업부 팀장이 21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T New ICT’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1

나석중 SK텔레콤 IoT데이터사업부 팀장은 “IoT 생태계가 요구하는 모든 IoT 서비스·네크워크를 제공한다는 전략으로 고속 데이터 영역은 LTE와 Cat.M1으로 대응 한다”며 “또 저속 데이터 영역은 숫자·좌표 등 작은 데이터 연결하는 것은 로라로 대응하고 저용량, 사진, 보이스, 인증 결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Cat.M1을 런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LTE Cat.M1의 전력 효율은 기존 ‘LTE-M’의 수십 배 수준으로 높으며 통신 모듈 가격은 기존 대비 30% 이상 저렴하다. 서비스 월요금은 1000~5000원 사이로 책정될 예정이다. 로라보다는 비싸지만 LTE-M보다는 저렴하다. 또한 LTE 주파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 기술 기준이 필요 없고 전파 인증만 받으면 된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작비용을 낮출 수 있고 고객들의 가격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다양한 제조사들의 시장 진입이 유리해져 IoT 생태계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017년 LTE Cat.M1 기술 개발 완료 및 시험망 검증을 마쳤으며, 상용 LTE 기지국에서 기술 적용 및 필드 테스트를 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힘써왔다. SK텔레콤은 3월 중 망 안정화 및 최적화를 마친 후 4월부터 LTE Cat.M1을 가동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컨퍼런스 MWC 2018에서 LTE Cat.M1 활용한 IoT 블랙박스와 혈당측정관리기를 선보인다.

(제공: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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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장비 제조사인 콘델라와 손잡고 사고 통보 및 영상 전송, 차량도난 감지, 배터리 방전 보호 알림 기능 등을 제공하는 IoT 블랙박스 서비스를 4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혈당측정서비스도 한 차례 업그레이드된다. 기존 혈당측정기기는 항상 온라인에 접속해 있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고객의 상황 변화에 즉각 대응이 어려웠다. 하지만 LTE Cat.M1을 활용하면 측정 결과의 실시간 데이터 축적은 물론이고 측정값에 대한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관리가 이뤄져 보다 효율적인 만성질환 관리가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국내 1200여개 파트너와 150여개 IoT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국내 IoT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IoT 분야 벤처·스타트업이 기술 및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K텔레콤 IoT 오픈하우스’도 개소했다.

허일규 SK텔레콤 IoT/Data 사업부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멀티 IoT 전국망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초연결 시대를 위한 다양한 IoT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IoT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IoT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이고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나석중 SK텔레콤 IoT데이터사업부 팀장 등과의 일문일답.

- NB-IoT 서비스에 대해서는

저희는 현재의 시장의 니즈(요구)를 고려하면 로라와 Cat.M1 서비스를 활용하면 굳이 NB-IoT 서비스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

- 기술 기준과 관련해 정부와 논의는

NB-IoT 기술 기준 프로세스는 기술 기준이 정부에서 고시가 된 다음 시스템이나 단말 쪽에 전파 인증을 받게 되는 프로세스다. NB-IoT를 쓰는 경쟁사는 정부와 기술 기준을 따로 받았다. Cat.M1은 LTE 주파수 영역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 기술 기준이 필요 없다. 단말 관점에서만 전파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인프라, 시스템 관련 부분에서 먼저 개발을 했기 때문에 각 서비스에 따른 특화된 파라미터들을 최적화했기 때문에 서비스 런칭할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다. Cat.M1이 B2B, B2C로 확대되면 대인·대물 관제가 중요해진다. 그런 경우 로케이션(위치) 정확도가 중요해지는데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기존 LTE의 전파 맵을 가지고 하는 것은 측위 정확도가 세계최고 수준이다. 경쟁사가 갖고 있지 않은 기술이다. 보이스 부분도 차별화 된다.

- 커버리지 비중은

로라는 3만개 넘게 설치했다. 로라는 커버리지 반경이 넓다. 그 정도면 외곽에 로라 신호가 다 전달되지만 지하공간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Cat.M1은 빌딩, 지하 등 전국 곳곳에 다 전달된다. 커버리지는 LTE보다 넓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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