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평창=남승우 기자]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를 알리는 불꽃이 터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9.
[천지일보 평창=남승우 기자]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를 알리는 불꽃이 터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9.

11년만의 남북한 공동입장

‘빙속 여제’ 이상화의 눈물

여자컬링대표팀, 은메달쾌거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2월 9일 세계를 놀라게 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최고의 순간을 선정해봤다.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인 92개국(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포함) 292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개막식에서는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며 코리아(KOREA)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개최국은 가장 마지막에 입장하는 관례에 따라 마지막인 91번째로 입장했다. 남북한 선수단의 공동입장은 2007년 장춘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11년 만으로 개막식을 지켜보는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첫 금메달은 올림픽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임효준(22, 한국체대)은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 2014소치올림픽에서의 노메달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스켈레톤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그 동안 대중적인 관심을 끌지 못했던 비인기 종목이었지만 아시아에서 최초로 윤성빈(24, 강원도청)이 스켈레톤 종목 금메달을 따며 국민들에 기쁨을 안겼다. 윤성빈은 이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선수권도) 자신있다”고 말해 동시 석권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1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 TV 앞에 모인 시민들이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효준의 플라워세리머니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0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1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 TV 앞에 모인 시민들이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효준의 플라워세리머니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0

은빛 레이스를 펼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의 눈물은 스포츠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단판 레이스에서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준우승했다.

은메달이 확정되자 이상화는 두 손을 얼굴에 감싸고 오열했다. 부상의 악조건을 이겨내고 세 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고다이라는 눈물을 쏟고 있던 이상화에게 다가와 꼭 안아주면서 진심 어린 위로를 했다.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두 영웅의 빛나는 우정으로 뜨거운 감동이 넘쳐났다.

또한 국민들의 기대가 낮았던 컬링 종목에서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세계 강호들을 잇달아 꺾으며 거칠게 질주했다. 대이변을 일으킨 여자 컬링의 활약으로 대표팀을 향한 응원은 점점 뜨거워졌고 외신 매체들은 찬사를 표하는 등 뜨거운 취재 열기를 조성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놓고 3-8로 패했지만 올림픽 컬링종목 최초로 첫 은메달의 쾌거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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