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2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오픈 4인승 2차 주행 경기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4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2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오픈 4인승 2차 주행 경기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4

“평창올림픽, 감동 그 자체였다”

가장 재밌게 본 종목은 ‘여자컬링’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평창올림픽은 매순간 감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곧 끝나지만 다시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을 맞이할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라이브 사이트(라이브 사이트)에서 스노보드 결승 경기를 보고 있던 신정은(29, 여, 서울시 강북구)씨는 “올림픽이 끝나면 매일 저녁 경기 봤던 시간대가 많이 허전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기쁨과 감동을 선사한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폐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평창올림픽의 시설과 환경, 대회 운영 등에 있어 외신의 호평이 날마다 이어지며 ‘성공한 올림픽’이라는 칭호까지 얻은 가운데 이날 기자가 만난 대다수의 시민들도 평창올림픽에 대해 “감동 그 자체였다” “역대급 올림픽이였다” “완벽했다” 등 찬사를 쏟아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라이브 사이트에서 지난 컬링 경기를 보고 있던 서한순(가명, 여, 60대)씨는 “평창올림픽을 보며 감동받는 순간이 많았다”며 “특히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김아랑 선수가 4위를 했는데 1등인 최민정 선수에게 달려가서 아낌없이 축하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광화문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스노보드 경기를 보고 있던 김정수(가명, 남, 60대)씨는 “지난 22일엔 쇼트트랙 결승경기가 유독 많았는데, 남자선수도 여자선수도 넘어져서 메달을 놓치는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꼭 내가 봐서 진 것 같았다. 선수들이 한 고생에 반비례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더욱 안타까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라이브 사이트에서 한 모자가 봅슬레이 가상현실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4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라이브 사이트에서 한 모자가 봅슬레이 가상현실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4

라이브 사이트에서 봅슬레이 가상현실 체험을 위해 기다리고 있던 김혜지(가명, 20대)씨는 “경기를 볼 때마다 매순간 손에 땀을 쥐었다”며 “표 값이 생각보다 너무 비싸 직접 가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올림픽을 직접 관람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다시 열렸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림으로 모든 국민이 하나로 뭉쳐서 다 같이 즐거워하고 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가장 재밌게 봤던 올림픽 경기’로 ‘여자 컬링’을 꼽기도 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살고 있는 함성준(17, 남)군은 “가장 재밌게 봤던 경기는 여자컬링”이라며 “전날 일본과의 경기에서 우승한 뒤 김은정 선수가 우는 것을 보고 같이 울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은정 선수가 하우스 가장 안쪽에 있는 원(버튼)에 우리 스톤을 넣었을 땐 온몸에 전율이 돋았다”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에서 서울 구경을 왔다는 김초희(가명, 여, 20대)씨도 “컬링이 이렇게까지 재밌는 경기인지 몰랐는데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올림픽이 끝나면 컬링 경기를 TV에서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저 아쉽기만 하다”고 했다.

한편 오는 25일 열릴 평창올림픽 폐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 등 각국 주요 내빈이 참석한다. 폐회식에선 올림픽경기가 다음 개최지인 베이징에 전달되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이 폐회를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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