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 (출처: 위키미디어)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 (출처: 위키미디어)

백악관 “북한 안만난다” 했지만… NYT 탐색대화 가능성
비공식명단 후커 NSC 한반도보좌관, 김영철 만난 적 있어
독일 뮌헨안보회의서 ‘코피전략, 없다’ 발언 리시 의원 방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23일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방한 기간에 미·북 간 접촉 가능성이 나온다.

백악관은 “북한 측 인사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 때 북한을 만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점과 이번 미·북 양측 방한단의 면면을 보면 ‘탐색 대화’를 위한 실무접촉 가능성은 있다고 관측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평창올림픽 폐회식 대표단의 비공식 수행단에 백악관의 남북한 관련 실무담당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NYT 등에 따르면, 후커 보좌관은 이번 평창올림픽 폐회식의 북한 대표단에 포함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전에 만난 적이 있는 사이다. 이에 실무접촉 가능성이 나온다.

후커 보좌관은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 등 미국인 2명의 석방을 위해 지난 2014년 11월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함께 방북해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과 만나 협상에 나섰던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클래퍼 국장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당시 북·미 양국 정보 부서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16일 외교부에서 첫 한미 정상회담 및 대북정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매튜 포틴저(가운데)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과 앨리슨 후커(왼쪽 두번째) NSC 한반도 보좌관이 이동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해 5월 16일 외교부에서 첫 한미 정상회담 및 대북정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매튜 포틴저(가운데)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과 앨리슨 후커(왼쪽 두번째) NSC 한반도 보좌관이 이동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영철의 방남 또한 주목되고 있다. 그는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을 지휘한 인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김영철에 대해 “2010년 46명이 숨진 한국 해군 전함의 침몰 원인으로 비난받았던 사람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공식 대표단에는 미국 공화당 소속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도 포함됐는데, 리시 의원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서 북한의 핵심시설 일부만을 선제적으로 타격하는 소위 ‘코피전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인물이다. 그는 또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면 문명사상 가장 재앙적 사건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하지만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NYT는 또한 이방카 선임고문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의 압박작전’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방한 공개 일정>

 

23일(금)
- 오후 4시 30분 인천공항 제2터미널 도착 예정
- 저녁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청와대 만찬

24일(토)
- 미국 국가대표 선수단 격려와 경기관람

25일(일)
- 미국 국가대표 선수단 격려와 경기관람
- 저녁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

26일(월)
-미국으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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