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파주=박완희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설날인 16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34회 망향경모제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6
[천지일보 파주=박완희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설날인 16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34회 망향경모제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6

“남북관계… 아직 살얼음 위”

김경협 “가짜뉴스, 대응해야”

유기준 “北에 과도한 의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2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북한과 미국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판단은 이르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업무보고 및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평창 올림픽 폐회식에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 파견과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과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단 북측 폐막식 참석 대표단 명단을 오늘 오전에 전달받았다”며 “우리 정부로서는 북미 간 대화가 시작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긴 하지만 구체적인 전망은 이르다”고 했다.

조 장관은 “통일부는 지난 개막식 고위급 대표단에도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를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달한 바 있다”면서 “과거에는 대화에 핵 관련 주제가 포함되면 자리를 박차고 나갔는데 지금은 우리 말을 경청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남북 관계에 대해 “아직 살얼음 위를 걷는 듯한 단계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평창 올림픽 기간 중 방남한 북한 방남단에 대해 각자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야당의 가짜뉴스가 카톡을 통해 돌고 있다. 이런 것을 제대로 대응을 해야 한다. 남북 화해와 관계 개선으로 가기 위해 남북 간 공통분모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말로는 남북관계 개선을 말하지만, 실제론 남남갈등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은 “김 부부장은 북한의 다이아몬드 수저라고 할 만한다. 그런데 지금 들어간 비용을 보면 놀랄만하다. 대표단 22명에 대해 28억 6000만원이 쓰였다”며 과도한 의전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남측에서 저를 포함해 북측 협의하는 경호 인력까지 포함해 쓰인 비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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