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미국 폭스(FOX) 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백악관 홈페이지)
최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미국 폭스(FOX) 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백악관 홈페이지)

美공항서 빠르게 이동하며 韓언론 질문에 답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22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경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한국 언론의 “북한과 만나는가”란 질문에 “한·미 올림픽 선수단 응원하러 간다”고 답했다.

이날 중앙일보 현지 특파원은 오전 11시 50분 워싱턴 출발 인천 도착 대한항공에 탑승하기 위해 특별 출입구를 통해 급히 이동하는 이방카 선임고문에게 짧게 질문한 결과 이처럼 답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방카 고문이 이동하는 동선에는 경호원들이 몰려있었고,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내린 이방카 고문이 기내용 여행가방을 끌고 공항 특별 출입구로 들어섰다. 이방카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 무늬가 들어간 코트를 입었다고 전해졌다.

이방카 선임고문은 ‘한국 국민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는 질문에 고개를 돌려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것과 멋진 올림픽 경기를 (관전하는 것을) 고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 대표단과 만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방카는 “나는 미국 올림픽 선수와 한국 올림픽 선수를 응원하러(cheer) 올림픽(폐회식)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이는 이방카 선임고문 자체는 북한과 만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방카 선임고문은 방한 기간 중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만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었고, 이번 보도를 통해 이방카 고문이 북한 대표단을 직접 만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폐회식 자리에서의 조우 가능성과 실무자들의 접촉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이방카 고문과 동행하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만난 적이 있어 주목된다. 김영철은 대북제재 대상이지만, 김영철의 25일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에 대한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에서 출국한 이방카 선임고문은 한국시간 23일 오후 4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 측의 비공개 일정을 보내고, 저녁 7시 55분경 청와대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만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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