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버가 다운된 상태인 총신대 홈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9
19일 오후 서버가 다운된 상태인 총신대 홈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9

‘악화일로’ 걷고 있는 총신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곽한락 전도사)가 전산실을 점거한 가운데 비대위가 총신대학교 온라인 서버를 다운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새벽 총신대 학사와 교무 행정을 처리하는 홈페이지 서버가 전체 마비됐다. 이에 따라 학교 서버를 이용해 처리할 수 있는 입학·졸업·장학·대출 등 일체 행정처리를 할 수 없게 됐다.

비대위는 지난달 29일 사당캠퍼스 본관 4층 전산실을 점거했다. 이후 김영우 총장과 재단이사들을 향해 압박했지만 진척을 보이지 않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학생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서버 다운이라는 무리수를 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총신대 총학생회는 19일 ‘4층 전산실 서버 다운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 성명을 내고 “총장 현안에 심각해지는 상황 속에서 학부 총학생회에서는 김영우씨와 재단이사들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는 행보에 있어서는 신학대학원 비상대책위원회에 뜻을 같이 해왔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면서도 “그 과정 속에서 학부 전체가 피해를 입는 상황은 충분히 전달해 피해 상황을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학생회에 따르면 서버 다운으로 학사정보시스템 조회가 안 됨에 따라 신입생 학번생성이 안 되고 있으며, 학자금 대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21일 예정이었던 임시총회 개회가 불투명해졌다. 아울러 학교 홈페이지 접속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기숙사 입사신청과 등록에도 어려움이 있고, 금주 예정인 수강신청 역시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이날 진행될 휴·복학 신청이 미뤄지고, 국가근로장학금 1월분 지급도 지연될 전망이다. 오는 23일까지 예정 중인 2018년도 예산에 대한 부분이 제출되지 않아 학생지원금과 모든 등록금 심의위원회 결과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학생회는 비대위의 의도를 설명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전체 학부생에게 피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며 “이번 서버 다운은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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