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종합관 입구는 쌓아놓은 책걸상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학생들은 학교 전체 점령을 선언했다. (출처: 총신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2018.2.27
총신대 종합관 입구는 쌓아놓은 책걸상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학생들은 학교 전체 점령을 선언했다. (출처: 총신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2018.2.27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27일 “총신대 폭력사태를 우려한다”며 성명을 냈다.

기윤실은 총신대학교에 용역이 투입돼 폭력사태가 벌어졌다고 강조하며 총신대 사태를 언급했다. 기윤실은 학교이사회가 사조직화 되고 있다며 “김영우 총장은 뇌물 공여 및 수수, 교비 횡령 등으로 고소돼 있음에도 총장과 학교는 그동안 관련한 명확한 해명도 없이 사태를 이렇게 끌어왔다”고 지적했다.

기윤실은 “총신대학교는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예장합동교단의 신학교”라며 “총신대학교 역시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신학대학교이다. 그런데 이 학교가 교단의 지도를 벗어나 사유화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학생들의 저항과 이를 저지하고자 하는 직원들의 폭력과 욕설 등이 전해지더니 이제 용역까지 동원되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윤실은 총신대가 예장합동 교단의 목회자를 양성하고 이곳에서 한국교회 거장들이 태어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런데 이 거룩한 곳이 여느 싸움터와 다를 바 없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를 지켜보는 한국교회는 경악과 함께 실망과 절망 가운데 있다”며 “특히 총신대학교를 나와 목회현장을 지키고 있는 목회자들과 이들의 지도를 받고 있는 많은 교인들은 신앙과 양심의 보루여야 할 신학교가 무너지고 있는 모습에 분노와 절망을 경험하고 있다”고 표했다.

기윤실은 총신대학교 지도부를 향해 ▲이러한 사태에 이르게 된 과정을 한국교회 앞에 해명할 것 ▲앞으로 해결방안을 한국교회 앞에 제시할 것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또 예장합동 교단을 향해서는 “총신대학교에 교단신학교로서 지도를 확립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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