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9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9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南北 공동보도문 교환, 구체적 검토 차원 합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우리 측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9일 “설(2월 15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고 이를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천 차관은 남북 고위급 회담 전체 회의 후 남북 기조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남북이 상호존중 협력해나가며 한반도에서 상호 긴장감 조성을 중단하고 조속한 시일 내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위한 대화 재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기조 발언에서 비핵화를 언급했을 때 북측에서 별달리 언급하거나 반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측에서도 기조 발언을 통해 이번 회담을 결실 있는 대화로 만들어 남북관계를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며 “이와 관련해 평창 참관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예술단, 참관단 파견 등 한반도 평화적 환경을 위한 모든 문제를 대화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천 차관은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문제들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자고 얘기했다”며 “원활하게 진행하자는 차원에서 전체 회의 말미에 양측이 생각하는 공동 보도문 초안을 교환했다. 교환하고 이후 상대측 제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검토하자는 차원에서 1차 (회의)를 종료했다”고 말했다. 수석대표 접촉은 오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면서도 대북제재, 개성공단·군사적 긴장감 완화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명시적으로 이야기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회담을 마치고 MDL(군사분계선)을 넘어가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회담에 대해 “오후에도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