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폼페이오 CIA 국장,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헤일리 주 유엔 미국 대사 (출처: 뉴시스)
(왼쪽부터) 폼페이오 CIA 국장,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헤일리 주 유엔 미국 대사.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정부가 9일 열린 남북회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체적인 기류는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6일 미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회담을 100% 지지한다. 김정은과 통화할 의사도 있다”면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는 온도차가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번 남북회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압박에 따른 직접적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8일(현지시간) 보수성향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데이너 쇼’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남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압박을 결집해 온 데 대한 직접적 결과로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례없는 경제적·외교적 대북 압박을 결집해 왔다”고 평가했다.

헤일리 주 유엔 미국 대사와 폼페이오 CIA 국장 역시 미국 CBS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핵 도발 중단만이 대화의 조건이며, 남북대화가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폼페이오 국장은 남북 고위급회담 주제에 대해 “단지 올림픽 주제에 관한 회담”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이런 최대의 압박 기조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마침내 최종적으로 문명 세계의 인류 보편적 의견을 수용할 때까지 이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 역시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핵실험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먼저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 핵무기 금지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대화 복귀에는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북 대화 복귀는 미국에도 좋은 일”이라면서 “이 모든 것에 단계가 있다. 하루아침 사이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