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뉴시스)

희생자 애도… 괴한들 일요일 새벽예배 난입 무차별 총격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나이지리아 동남부의 성당에 무장 괴한들이 들어와 총기를 난사한 사건에 유감을 표명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교황청은 7일(현지시간)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 명의로 나이지리아 은네위 주교에게 이 같은 내용의 전보를 보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나아지리아 성필립 성당에서 벌어진 총격에 깊이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오주불루 마을의 성당에서 일어난 끔찍한 공격으로 인명이 희생되고, 부상자가 나온 것을 알고 크게 상심했다는 위로를 전했다. 교황청은 “은네위 교구의 모든 신자들, 특히 사망자들의 가족과 이 비극의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황은 이들이 위안과 강건함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FP통신은 일요일인 6일 새벽 6시께 나이지리아 아남브라주 오니차시의 성필립 성당에 괴한이 난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성당에서는 신자 약 100명이 예배를 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의 총격으로 예배를 보던 신자 수십 명이 죽거나 중경상을 입었다. 통신은 영안실에서 12구 이상의 시신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치료를 받는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주 활동지다. 보코하람은 그동안 정부군, 친정부 민간인을 주로 겨냥해 폭탄·총기로 공격을 감행했으며 억류한 여성을 자살 폭탄 공격에 이용하기도 했다. 다만 현지 경찰은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단정하지는 않고 있으며, 사건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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