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교만에 책임 인식하고 회개해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이 메시지를 내고 한국교회에 회개를 촉구했다.

한교연은 한국교회 초기 역사와 성장을 되짚으며 “한국교회가 질곡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등불이요 희망이 되었던 것은 복음의 진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고난의 좁은 문 대신 번영의 넓은 길을 택한 후 세속적 자유와 방종에 빠져 영적인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하나님과 역사 앞에 죄인이다”고 자성했다.

한교연은 “남북이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고 화해와 용서로 하나가 되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라며 “남북 간의 적대적 관계와 분단 이데올로기, 주변 강대국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시대적 사명을 바로 감당하지 못한 한국교회의 분열과 교만에 더 큰 책임이 있음을 인식하고 회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바로 사명을 감당하게 될 때 이스라엘을 바벨론 포로에서 구출하신 하나님께서 그 은혜와 감격을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통일로 완성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교연은 “한국교회가 교단과 교파, 보수와 진보로 갈라진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 될 때 하나님께서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주실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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