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성락교회 김기동 원로목사. (출처: 서울성락교회 홈페이지 캡처)

‘X파일’ 상당수 여성 피해 사실 부정
부정한 방법으로 헌금 횡령한 적 없어”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서울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측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을 빚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김기동 목사 측은 2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세계선교센터에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에 대한 성락교회 입장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김 목사가 수차례 성범죄를 저질렀고, 부정한 방법으로 교회 헌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목소리 높였다.

먼저 김 목사 측은 성범죄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X파일’에 등장하는 상당수 여성이 피해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처럼 주장하는 한 여성은 기자회견에서 김 목사에게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는데도 파일에 자신의 이름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김 목사 측은 X파일을 유포한 당사자들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부정축재 의혹에 대해서는 김 목사가 매월 5000여만원의 목회비와 일정액의 이자를 받아간 것은 인정하면서도, 부정한 방법으로 교회 헌금을 횡령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김 목사가 목회비가 사례비와는 다르다고 판단해 평소 교인들에게 사례비는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가 상당한 액수의 돈을 수령하긴 했으나, 그중 많은 부분을 다시 교회에 환원해 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도들이 성락교회 명의로 돼 있는 줄 알고 있었던 부산의 한 빌딩을 김 목사가 임의로 아들에게 넘겼다는 의혹에 대해선 교회 측이 행정상의 실수로 그 건물을 교회재산 목록에 올렸던 것일 뿐 원래 김 목사 개인이 소유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약 4년 전 원로로 물러났다가 다시 담임으로 복귀한 데 대해선 “교회의 성장이 멈춘 것을 안타깝게 여겨 교역자 및 성도와 대화한 끝에 내린 결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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