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오른쪽)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예방, 염수정 추기경과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 종교계의 협조를 부탁했다.

이낙연 총리는 27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을 만나 “여전히 억압받는 사람들도 많고,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도 줄어들지 않는다”며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어루만지고 다독여 줄 것이냐 하는 것은 행정으로 하기 어렵다. 종교계가 마음을 써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로써 불교, 기독교, 원불교, 천주교 등 국내 4대 종교 지도자를 모두 예방했다.

이 총리는 한국 천주교의 사회적인 공헌을 이야기하며 “명동성당에 올 때마다 얼마나 많은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이곳이 희망이고 구원이었던가 생각하면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가장 해야 될 일은 우리 자신이 스스로 변화하는 일이다. 누가 하라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마음에서부터 스스로 해야 한다”며 “지금 살고 있는 분들이 우리나라의 어려운 분들과 함께하고, 빛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도와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중책을 맡으셨기에 잘하실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또한 저희도 열심히 노력하고 증거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7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등 종교계 지도자들을 차례로 예방하고, 지난 16일에는 원불교 장응철 종법사를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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