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베네딕도) 주교 주례로 예수회 사제서품식이 거행되고 있다. 사제 후보자 6명이 제대 앞에 엎드린 채 성인호칭 기도를 드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출신 수도공동체인 예수회 한국관구에서 올해 6명의 새 사제가 탄생했다.

28일 오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베네딕도) 주교 주례로 열린 ‘2017 예수회 사제서품식’에는 예수회 한국관구장 정제천 신부를 비롯한 사제들과 새 사제 가족, 신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서품식에서는 박수영(테오도로)·최준열(다미아노)·이창현(비오)·조창모(시몬)·전찬용(요한 보스코)·박경웅(베드로) 부제 등 6명이 사제서품을 받았다.

손희송 주교는 강론에서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는 겸손한 사제가 돼 달라”며 “사제가 된 형제들이 주님의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섬기는 데 정성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세상 안에서 활동하는 관상가’라 불리는 예수회원으로서 기도생활과 더불어 이웃들의 아픔을 보듬고 고통받는 이들을 돕는 구체적인 실천이 함께 하길 기원했다.

▲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베네딕도) 주교가 훈시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사제 서품 대상자들은 이날 부복예식과 주교의 강복을 통해 가장 낮은 곳에서 겸손한 이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정식 사제가 됐다.

새 사제들은 오는 7월 1일과 2일 출신 성당 등에서 각각 첫 미사를 봉헌하고 예수회 영성에 따라 사목활동을 펼치게 된다.

한편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의 정신에 뿌리 둔 예수회는 1540년에 교황청의 인가를 받아 교회 안에서 첫 활동수도회로 탄생했다. 예수회는 교육사업에 역점을 두어 1547년 처음으로 예수회 대학을 개설한다. 이후 세계 100여개 국가에 진출해 단과대학과 종합대학을 설립했으며, 중·고교와 기타 교육기관 등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1955년 진출, 2005년 한국관구로 승격됐다. 1960년에 서강대학교, 1962년에는 광주가톨릭대학교, 1974년 수원에 ‘말씀의 집’ 등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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