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왼쪽)와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오른쪽). ⓒ천지일보(뉴스천지)DB

민주당과 합당론 다시 나올지도
이상돈 “이유미, 安의 광팬”
국민의당 지도부 사죄… 安 침묵

이유미·이준서, 安이 직접 영입
박지원, 특검 제시로 반전 노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시절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입사 특혜 의혹 발표를 조작했다는 것에 사죄 발표를 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에 입사 의혹사건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당 이유미 당원은 26일 저녁 검찰이 긴급체포해 이틀째 조사했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6월에도 4.13 총선 리베이트 파동으로 선거공작이란 오명을 얻었지만, 재판 1, 2심에서 무죄선고를 받고 명예를 회복하며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로부터 1년 만에 대선 후보와 그 가족에 대한 직접적인 비방 자료가 조작된 것을 시인하면서 당의 캐스팅보트의 역할에 흠이 생겨버렸다.

문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유미 당원과 안 전 대표와의 인연을 지적하며 안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라며 조작사건 관련된 것으로 전해지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도 안 전 대표가 1호로 영입한 인물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파문으로 국민의당은 정부여당의 압박에 다시금 민주당과 합당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유미 당원은 윗선의 지시로 만들었는데 당이 꼬리 자르기 한다고 주장하며 당 지도부에도 책임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 자체가 존폐 위기에 몰리면서 합당론이 본격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의당에선 이번 조작 사건을 이유미 당원의 개인적인 행동으로 치부하고 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유미라는 인물도 진심캠프 때부터 안철수 전 대표의 팬 중에서도 극렬한 광팬”이라며 “제가 짐작하기는 이유미라는 사람이 예를 들면 이용주 의원이나 그 위의 상층부, 더 위의 선대위원이나 본부장하고 연락이 있었던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를 위해 개인적 일탈을 저질렀다는 것.

다만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정말 조작 사건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이유미 당원을 영입했고, 당시 대선 후보였던 만큼 정치적인 책임이 있지 않는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유미 당원뿐 아니라 함께 연관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도 모두 안철수계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당의 전현직 지도부는 사죄의 뜻을 표했지만, 안 전 대표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대선 재도전 의지를 밝히면서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도덕적인 타격을 입어 도약의 기회를 잃은 것이다.

이에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cpbc 라디오에서 특검을 제시하며 철저히 규명해 정확히 처벌할 것과 동시에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도 함께 조사할 것을 요구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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