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후보들이 부처님 오신 날 불심(佛心)을 잡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문재인 선두 공고… 2·3위 오차범위 싸움 치열
선거 막판서 안철수 하락, 홍준표 급부상 중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대통령 선거를 엿새 앞둔 3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선두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급부상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38%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안 후보와 홍 후보와 격차를 크게 벌였다.

안 후보는 4%포인트 떨어진 20%를 기록했고 홍 후보가 4%포인트 오른 16%로 그 뒤를 추격했다. 안 후보는 지난 주 조사에서 6%포인트 하락한데 이어 이번에도 4%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갤럽 측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4월 둘째 주 부터 5월 첫째 주 까지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보수층에서 안 후보의 지지도는 눈에 띄게 하락하고 홍 후보가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포인트 오른 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포인트 오른 6%로 각각 조사됐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마지막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문 후보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1위를 지켰다.

안 후보는 대부분의 계층에서 지지율이 떨어졌으며 특히 가장 4월 둘째 주 까지 높았던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2주 동안 지지율이 반토막이 났다.

주요 후보 지지자(907명)에게 지지후보 충성도를 물은 결과, 69%는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 같다’고 답했고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는 30%로 조사됐다. 4월 첫째 주 에서 한 달 만에 지지후보 고정층이 14%나 상승했다.

지지후보별로는 홍 후보 지지층(87%)의 충성도가 가장 높았고 문 후보(71%), 안 후보(68%), 심 후보(45%), 유 후보(41%)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당 16%, 자유한국당 15%, 정의당 8%, 바른정당 5% 등이었으며 없음·의견유보는 1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목표할당 사례수는 지난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한 인원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대선을 6일 앞둔 이날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기간이 적용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이날부터 9일 오후 8시 투표 마감시간까지 5월 3일 이후 시행된 여론조사의 결과를 공표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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