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안보단체 총연합회 지지선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정교분리 원칙을 못 지킬 것 같은 통치자 ⓒ천지일보(뉴스천지)

1일 기독자유당 홍준표 후보 지지선언, 독 됐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집권하면 헌법 제20조2항에 명시된 ‘정교분리 원칙’을 가장 못 지킬 후보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꼽혔다. 

천지일보가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피엔알(PNR)리서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5월 1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교분리 원칙’에 가장 취약한 후보로 1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52.6%, 2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23.9%, 3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8.5%로 집계됐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0.9%로 집계됐다. 

전 지역과 전 연령층에서도 비슷한 응답결과를 보였다.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서만 42.4%로, 그밖에 지역에서는 50%이상이 홍준표 후보가 정교분리에 가장 취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홍준표 후보 종교는 개신교로 알려져 있으며, 여론조사가 이뤄진 1일 오후 기독자유당은 홍 후보 지지를 공식선언했다. 기독자유당이 만든 홍보물에는 지지단체로 기독자유당 당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교회장로총연합회(한장총),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등이 명시됐다. 기독자유당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만이 동성애와 안보노선 등 정책을 오롯이 수용해 언론 방송을 통해 밝혔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홍보물 배포 이후 한교연은 “한교연과 관련 없는 내용”이라면서 “기독교가 집단적으로 나서서 특정 정당,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행위가 아니다. 현실 정치에서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기독교계가 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비판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1997년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했을 때 서울 광성교회에서 김창인 목사를 만나 교류하면서 개신교 신자가 됐다”며 “개신교 신자지만, 헌법이 규정한대로 정교분리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 지도자가 자기가 가진 종교를 맹목적으로 지원하고 맹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소신도 밝힌 바 있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제공: 문재인 후보 선대위 측)

‘정교분리’에 취약한 후보 2위에 오른 문재인 후보의 종교는 천주교이나 아들은 장로교이며, 개신교 목사와 사돈을 맺고 있다. 또 부산지역 인권변호사로 활동 당시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을 맡았을 정도로 개신교와도 인연이 깊다. 

기타 후보별 종교를 살펴보면 안철수 후보는 무교, 유승민 후보는 불교, 심상정 후보는 천주교 신자로 알려졌다. 

한편 천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피엔알(PNR)리서치를 통해 1일 진행한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전체 응답률은 6.8%,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보정방법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17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방식이다. 

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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