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불교문화축제인 2017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올랐다.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리는 불교박람회는 318개 업체 475개 부스가 1만여㎡ 면적에 마련된 대형 전시장 3곳과 야외 부스를 가득 채워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부처상 등 다양한 전시작품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3~26일 318개 업체 475개 부스 마련 역대 최대 규모
“불교·전통문화 위상 드높여”… IT산업·이색볼거리 풍성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최대 불교문화축제인 2017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개막식을 시작으로 찬란한 불교문화의 향연을 펼친다.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리는 불교박람회는 318개 업체 475개 부스가 1만여㎡ 면적에 마련된 대형 전시장 3곳과 야외 부스를 가득 채우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해외 8개국이 60개 부스를 준비해 해외 불교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VR(가상현실), 3D(3차원) 등 ICT(정보통신기술)와 불교 콘텐츠의 이색적인 만남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개막식에서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대회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해마다 국내외적으로 위상이 성장해가는 불교박람회에 대해 “불교산업 성장과 전통문화 콘텐츠 개발이라는 알찬 성과를 이루며 당당히 한국불교의 3대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대회장 자승스님이 ‘한암스님 일월도자수홍가사(등록문화재 제645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일상이 빛나는 순간, 수행’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자승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불교박람회는 그동안 대중들의 마음을 다독여온 힐링의 가치를 담아냈다”며 “이번 박람회가 제안하는 다양한 수행법과 전통공예를 통해 나를 채우는 수행법을 찾아, 일상이 빛나는 순간을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람회 공동운영위원장 지홍스님(조계종 포교원장)은 “이번을 계기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커다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재계 인사들도 불교박람회의 자리를 빛내는 가운데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국문화의 위상을 세계 속에 알릴 수 있는 박람회이자,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 발전해 가길 기원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은 김재원 문체부 종무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불교가 대중들의 일상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박람회를 찾아오는 많은 분들이 한국불교와 전통문화를 통해 일상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는 힘과 온기를 얻어갈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관람객들이 작품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韓불교 어제와 오늘 한자리서 보다

살아있는 한국 전통문화의 꽃, 한국불교의 어제와 오늘을 볼 수 있는 이번 박람회의 프로그램은 특별전시, 국제 교류전, 붓다아트페스티벌(BAF)로 구성돼 있다. 특별 전시로는 주제전, 우리스님전, 불교출판문화협회전, 청년불교미술작가전, 전통장인초대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전, 전통문화체험존 등이다.

역사화 대가 서용선 작가 초청 기획전 등 지난해보다 더 풍성한 볼거리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중견작가 4인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 작가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실제로 보는 ‘장인의 공방전’, 개성 있는 젊은 작가들은 ‘붓다의 일상’을 주제로 색다른 불교문화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박람회 1관은 ‘360VR’ 부스가 마련돼 관람객들이 불교문화의 가상현실을 생생히 만나 볼 수 있다. 360도 가상현실로 전국의 명찰을 둘러보고, 3D 프린터로 불상과 불탑 등을 만나는 기회도 있다. 또한 역동적인 무대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 정고암 작가의 한글 금강경 작품(돌)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4일 해피만다라문화원장 동휘스님은 ‘깨달음의 세계’ 만다라를 표현한다. 그 진리의 빛을 형상화해 행복을 전하고 있는 동휘스님이 ‘하나로 빛나는 부처의 눈’을 주제로 야외 광장서 퍼포먼스를 펼친다.

다음날인 25일에는 불찬범음의례교육원이 북, 징, 장구, 꽹과리 등 민속타악기로 연주하는 사물연주를 시작으로 태평소와 나발 연주를 통해 대중에게 의식의 시작을 알리는 대중운집,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염송하는 복청게, 깨달음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천수바라와 도량게, 법고무, 법성게까지 이어지는 공연은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 이 밖에도 전통문화 우수상품공모전, 올해의 업체상, 올해의 작가상 등 불교문화를 빛낸 작품들도 관람객의 발길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교계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우리 불교문화를 알리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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