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 “朴 전 대통령, 결과 승복해 국민통합 앞장서야”
선민네트워크 “탄핵보다 중요한 것은 소중한 사람의 생명”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을 표명하고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합니다(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천하와 바꿀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생명입니다. 억울함을 폭력으로 해결하려 해선 안 됩니다(선민네트워크).”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샬롬나비, 상임대표 김영한)’과 선민네트워크(상임대표 김규호)가 최근 헌재의 박 전 대통령 탄핵 판결에 대해 결정을 받아들여 국민통합을 이룰 것을 호소했다.

샬롬나비는 ‘모든 국민은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재 판결에 승복하고 사회 통합으로 나가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13일 발표했다. 이들은 “진정한 지도자는 개인의 생각을 버리고 국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어렵겠지만,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여 줄 것을 부탁했다.

샬롬나비는 “태극기집회 참여자는 판결이 기대와 달랐더라도 애국심을 발휘해 승복해야 한다”며 “단심판결로 규정된 헌재의 결정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불만이 있더라도 국가의 미래를 위해 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간 촛불을 들었건 태극기를 들었건 지금 모두 합심해야 한다”며 “이번 헌재 판결을 존중·준수치 않는다면 우리가 든 촛불은 더 이상 정의감을 표현하는 촛불이 아니며, 태극기 역시 더는 애국심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신자들은 헌재 판결이 나온 지금 촛불과 태극기를 내려놓고 참 주권자인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야 한다”며 “5월 초 대선에서 분열된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정의로운 지도자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도록 기도하며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민네트워크는 지난 11일 ‘이제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애국의 길’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탄핵이 되고 안 되고 하는 일은 국가의 미래를 운명 짓는 중차대한 일”이라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천하와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의 생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탄핵을 반대했던 태극기집회 측 참가자 2명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2명은 중태에 빠지는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 발생했다”며 “촛불과 태극기집회 측 모두 광장에서 물러나 대한민국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각자의 정당성은 앞으로 진행될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인정받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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