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죽 작가가 12일 서울 종로구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삶은 곧 걷는 것-부처님과 함께 여행하다’를 주제로 국내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30일간 日시코쿠오헨로 1200km 걸어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대만 출신 불교계 조일죽(31) 작가가 12일 서울 종로구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삶은 곧 걷는 것-부처님과 함께 여행하다’를 주제로 국내 첫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회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회 주제는 ‘시코쿠헨로’에서 비롯됐다. 일본 도쿠시마현 내 순례길인 시코쿠헨로는 당나라 때 일본 진언종 개조(開祖) 공해스님이 다닌 길로 해안선을 따라 놓인 1200km의 코스다.

조일죽 작가는 약 한 달간 시코쿠헨로 순례길의 88개 사원을 찾아다니며 그린 스케치 작품 20여점을 공개했다.

조 작가는 “‘학림사로 가는 길에서 보살을 만나다’라는 작품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며 “학림사는 법당에 도착하기까지 가는 길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길옆으로 세워진 보살이 앉아 쉬면서 지켜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작품에 대한 스케치 동기를 밝혔다.

그는 “삶은 걷는 것, 여행과도 같다”며 “하루 8시간을 걸었다. 걷다 보면 특별한 무언가를 깨달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지나간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전시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조일죽 작가.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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