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9월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9월 콜롬비아를 방문한다.

교황청 공보실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교황이 콜롬비아 대통령과 콜롬비아 주교들의 초청을 받아들여 오는 9월 6∼11일 수도 보고타와 제2도시 메데인, 비야비센시오, 카르타헤나를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토레 발레스트로 교황청 대사도 이날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이 동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발레스트로 교황청 대사는 “교황이 한 나라를 방문해 4일간 머무르는 일정은 이례적”이라며 “이번 방문은 교황이 콜롬비아에 중요성을 부여했음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교황이 가톨릭 국가인 콜롬비아를 방문하기는 31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1968년 교황 바오로 6세가 콜롬비아를 방문한 데 이어 198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한 바 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일명 티모첸코)는 지난해 9월 4년간의 줄다리기 끝에 FARC와 평화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평화협정을 이끈 공로로 산토스 대통령은 2016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교황은 2015년 쿠바 방문 당시 평화협상을 진행 중이던 양측의 노력을 독려하고 측면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콜롬비아 평화 정착에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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