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를 비롯한 4명의 지도부가 8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를 예방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바른정당 지도부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만나 국민갈등과 국론분열 등 해결에 교계 지도자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를 비롯한 4명의 지도부는 8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를 예방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두고 고조되는 국민갈등과 국론분열 등 해결을 위해 의논했다.

정병국 대표는 “헌재 판결을 앞두고 많은 국민이 광장으로 나와 한쪽에서는 태극기를 들고, 또 한쪽에서는 촛불을 들며 양극단으로 가고 있다”며 “이는 정치하는 사람들의 잘못”이라고 자성했다.

정 대표는 “정치를 하는 우리가 잘못해서 정국을 혼란스럽게 해 죄송하다”며 “우리의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지만 도움의 길로 인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재존중과 국민통합을 주장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우리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며 “교계 지도자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얘기 나누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왼쪽)와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에 이영훈 대표회장은 “가장 염려하는 것은 국론분열이 심화하고 양극화 현상이 과격할 정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결과에 승복하고 국민 대통합으로 국론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회장은 “정치권에서는 싸움을 말려야 한다”며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지만 이렇게 국론이 분열돼 나라가 소란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어쨌건 국론분열은 막아야 한다. 국민 대통합을 위해 기도 많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주말마다 우리나라 심장부에서 양극단 세력에 나라가 두 동강 나는 모습을 보고 ‘큰일이다’라는 생각에 책임을 많이 느낀다”며 “만약 탄핵이 기각되면 탄핵을 주도했던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고 깨끗하게 승복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승복하고 국민통합을 하는 방향으로 기도 많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바른정당 김무성(왼쪽부터) 의원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예훈 의원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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