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사상에서의 인간 존엄성과 현실 정치’ 주제
불자회원 포교 활동과 역량 강화 위한 워크숍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올 초 새롭게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불자회가 불자회원의 포교 활동과 역량 강화를 위해 워크숍을 개최했다.
9일 민주당 불자회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불교 사상에서의 인간 존엄성과 현실 정치’를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조계종 총무원 백년대계본부장 일감스님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월도스님이 참석해 강연했다.
일감스님은 ‘불교의 핵심사상과 불교의 정치관, 포교의 중요성, 정치에서의 포교’를 주제로 강연했다. 스님은 “나의 옳음 속에서도 그름이 있고, 상대방의 그름 속에도 이유가 있다. 이것이 바로 불교의 중도사상”이라며 “상대방에게도 배울 점이 있고 나도 허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서로 양보하고 함께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정이나 정치 등에서 중도적 입장을 취하고 화쟁하면 모든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감스님은 갈등 해소를 위한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될 것을 당부하셨다”며 스스로 평화롭게 말하고 평화롭게 생각하고, 평화롭게 행동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월도스님은 ‘정치 및 사회 갈등 과제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주제로 즉문즉설 했다. 월도스님은 “불교가 먼저 모범을 보인다면 그것이 진정한 포교가 될 것”이라고 설했다. 그러면서 미소를 잃지 않고, 긍정적인 말을 하는 정치인이 될 것을 주문했다. 비난보다는 경청의 문화를 만들어 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불자회장 오영훈 의원은 “우리사회 갈등은 불자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해 발생한 결과”라며 “많은 스님을 국회에 모시고 부처님 가르침을 청하는 것이 불자회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 이후) 새로운 정치 일정이 정해지고 나면 지역을 다니며 불교계의 여론을 수렴하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불자 국회의원 모임인 정각회 회장 강창일 의원과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외에 박경준 동국대 교수가 ‘불교의 핵심교리: 연기법과 사성제’를 주제로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