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남재영)가 6일 오전 경기 안산 세월호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NCCK 정평위, 사순절 맞아 안산 합동분향소서 금식기도회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한국교회가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4.16 부활절 새 아침을 맞을 수 있기를 호소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 위원장 남재영)는 6일 오전 경기 안산 세월호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사순절 금식기도회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금식기도회는 이곳에서 오는 1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NCCK 정평위원장 남재영 목사가 금식에 나선다.

사순절(四旬節)은 부활절 전까지 여섯 번의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의 기간을 말한다. 40일간 개신교인들은 주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회개와 특별기도, 금식, 경건의 훈련 등 각자의 신앙을 돌아보는 기간으로 삼는다.

지난 1일 시작된 올해 사순절은 세월호 참사 3주기인 오는 4월 16일(부활절)까지다. NCCK 정평위는 이 기간 내 소녀상 지킴이 활동가들을 찾아 응원하고,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노동 현장 방문, 탈원전을 위한 생명과 평화의 도보 순례 등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맨 오른쪽)가 세월호 유가족들 옆에서 희생자를 위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남재영 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올해 사순절이 끝나고 맞이하게 될 부활절은 4.16 세월호 참사 3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금식기도회를 드리면서 한국교회가 세월호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가져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가족들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다닌 교회로부터 참사 이후에 제대로 된 위로와 응원을 받지 못했다”며 “금식기도는 한국교회를 대신해 용서를 빌고, 그 사람들의 아픔을 주의 아픔으로 고백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4.16 부활의 새 아침을 맞을 수 있기를 간구한다”며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9명과 함께 걷는 십자가의 여정이 돼야 함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NCCK 회장 조성암(한국정교회) 대주교는 기자회견 인사말에서 “부활절을 준비하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죽은 이들의 부활을 믿는다”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과 부활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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