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3시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늘푸른한국당 서울시당 창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는 이재오 위원장. (제공: 늘푸른한국당)

내년 1월 중앙당 창당… 이재오 “친박, 최순실 몰랐을리 없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늘푸른한국당이 8일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개최하면서 중앙당 창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창당대회 축사에서 “이제 서울시당이 창당되면 전국 17개 시·도에 늘푸른한국당이 뿌리를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사람이 뜻을 모으면 역사를 바꿀 수 있겠다”며 이날 서울시당 당원 및 발기인 500여명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늘푸른한국당은 이로써 17개 시·도당 창당을 완료하면서 내년 1월 중앙당 창당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의 ‘대통령이 최순실과 동급인 줄 알았다’는 발언에 대해 “나도 이명박 정권 때 실세란 말을 들었다”면서도 “역대 정부에서 2인자, 실세, 측근이란 말은 있었지만, 대통령이랑 동급이라는 말은 없었다”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과 최순실이 동급인 줄 알았다’는 말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과 민주적 의지를 여지없이 짓밟은 것”이라며 “국민은 대통령을 뽑을 권리도 있지만, 잘못한 대통령을 끌어내릴 권리도 있다.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도 ‘최순실 국정농단’의 부역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짓 하려고 자기들 눈에 거슬리는 비박, 반박들을 정치권에서 쫓아냈다. 나도 그 속에 포함돼 있다”며 “친박들이 당권을 잡고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시켜 살생부로 반대파를 죽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야당의 굼뜬 움직임에 대해서도 “야당이 바로 탄핵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국민은 생각하지도 않고, 탄핵이 이로울까 퇴진이 이로울까, 권력 잡는 방법만 생각해 사태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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