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검찰 수사 이후 처음 언론인터뷰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언론인터뷰를 통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검찰 수사가 사업에 약간 영향은 있지만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해 현재 외국에 계속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 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신 회장은 “국내 문제로 심려를 끼쳐 진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책임을 느끼고 (검찰 조사에) 협조하도록 모든 회사에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 수사가 사업에도 약간의 영향이 있을 것을 언급하며 빨리 수사가 마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호텔롯데 상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연말 정도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안이니까 꼭 상장하겠다”고 말해 상장 의지를 불태웠다.

호텔롯데는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이후인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의 경영권 싸움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신 회장은 “미국에서 몇 주간 여러 가지 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서 이달 말 귀국할 예정임을 알렸다.

이어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총이 끝나는 대로 꼭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총은 이달 열릴 예정이나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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