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5일 오전 일본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의견을 말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안한 신동빈 회장 해임안은 부결됐다. (출처: 연합뉴스)

경영권 분쟁 후 3연승… 그룹 지배력 재확인
롯데그룹 “現 경영진에 대한 주주 신임 확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표 대결에서 신동빈 회장이 또 다시 승리했다.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9시 일본 도쿄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이 제안한 신동빈 회장 해임안 등을 부결시켰다.

신 회장은 지난해 7월 롯데홀딩스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고,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에 앞서 같은 해 1월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됐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 지분을 제외한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등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결국 동생인 신 회장과의 세 번째 표 대결에서도 패했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외부로 드러난 후 열린 세 차례의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며 그룹 지배력을 확인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총이 끝난 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안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음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면한 어려움 속에서도 현 경영진이 이뤄낸 경영성과를 주주들이 인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을 마친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계열사들의 6월 정기 주총과 금융기관 접촉 등을 마무리한 후 다음 주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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