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수 기자]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2일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자금관리 담당 임원 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이날 신격호 총괄회장 및 신동빈 회장의 자금관리 담당 임원(정책본부 소속)과 2명의 직원 등 3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이 신 회장 부자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전일 이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했다.

당초 검찰은 롯데그룹에 대한 전면적 압수수색에 나선 지난 10일 이들에게도 압수수색을 집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들이 연락을 끊은 채 종적을 감춰 영장 집행을 하루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검찰이 압수물 분석 중 롯데홈쇼핑 재무부서의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홈쇼핑은 다른 계열사나 납품업체와의 거래 과정에서 매출 누락, 비자금 조성, 해외 진출 과정에서의 비정상적인 해외기업 인수합병으로 인한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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