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4일 서울시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의 언론 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박흥식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에서 마지막 기생 ‘소율’ 역을 맡은 한효주는 노인 분장을 통해 나이 든 소율을 연기했다. 원로 배우를 기용하지 않고 분장을 택한 이유에 대해 박 감독은 “영화 앞에서부터 한효주씨가 마지막 장면을 위해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다른 배우에게 넘겨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분장에 대해서는 “처음 분장을 했는데 너무 자연스럽지 않았다. 한효주씨 어머니 사진을 참고해서 부담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분장했다”고 밝혔다.

194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제작한 한 이유에 대해 박 감독은 “당시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굉장히 불행한 시대인데 그 공기가 그 당시를 살던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라며 “가장 주된 이유는 1940년대가 가요가 들어와서 태동하고, 잠깐이나마 전성기를 누렸던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해어화’는 굉장히 아픈 이야기다. 자신을 버려야지 자신을 찾게 되는 이야기”라며 “세 사람의 우정, 사랑이 ‘조선의 마음’이라는 노래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당시의 대중가요 풍과 노래 ‘조선의 마음’과 세 사람의 연기에 집중해서 영화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영화 ‘해어화’는 1940년대 마지막 남은 경성 제일의 기생 학교 ‘대성권번’의 기생 ‘소율(한효주 분)’과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연희(천우희 분)’가 가수로서 성공하기 위해 엇갈리는 선택을 하는 비극을 담았다. 오는 13일 개봉. 
 

▲ 4일 서울시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의 언론 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배우 유연석, 천우희, 한효주, 감독 박흥식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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