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서울시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의 언론 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배우 유연석, 천우희, 한효주, 감독 박흥식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한효주·천우희·유연석이 영화 ‘해어화’로 뭉쳤다.

4일 서울시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의 언론 시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감독 박흥식과 배우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이 참석했다.

영화 ‘해어화’는 1940년대 마지막 남은 경성 제일의 기생 학교 ‘대성권번’의 기생 ‘소율(한효주 분)’과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연희(천우희 분)’가 가수로서 성공하기 위해 엇갈리는 선택을 하는 비극을 담았다.

박흥식 감독은 “소실점이 있다. 맨 마지막에 ‘그땐 왜 몰랐을까요? 그렇게 좋은 것을…’ 이라는 말을 향해 모든 신이 배치돼 있다”며 “자신의 가치를 지키는 것은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소율이는 자신을 버렸다. 그것 때문에 많은 비극이 생겼고 짙은 회한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충무로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효주와 유연석, 천우희가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해 관심을 받고 있다.

청순가련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한효주는 이번에 최고의 가수가 되려는 욕망을 이루기 위해 독한 마음을 먹는 소율로 분했다. 한효주는 “악역이라면 악역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제가 연기한 소율이는 악역이 아니었다”며 “(영화를) 보면서 제 안에 저런 모습이 있다는 것이 당황스럽긴 했다. 연기적으로 새로운 도전이었고 그것을 표현해내기 위한 마음이 괴로울 때가 있었다. 쉽지 만은 않은 촬영이었다”고 회상했다.

영화 ‘한공주’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천우희는 “시나리오를 분석할 때 연희의 감정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내 하나밖에 없는 동무인데 동무가 사랑하는 남자와 사랑하는 부분이 저로서는 이해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희가 감정에 대한 고민이나 갈등을 조금이라도 내비쳤다면 이해될 수 있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감독님께 많이 여쭤봤는데 감독님께선 인간의 욕망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꽤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훈남으로 등극한 배우 유연석은 이번 작품에서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 역을 받았다. 유연석은 “저희 영화 13일에 개봉한다. 신중한 한 표 던지시고 오후에 극장에 오셔서 영화 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화 ‘해어화’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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