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6자회담 수석 회동… 황준국 “北에 전방위적 압박외교”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후 6시 10분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동을 시작했다.

황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의 거듭된 경고에도 핵실험을 단행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국제규점과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했다”며 “이제 과거와 다른 차원의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대해 집중적, 전방위적 압박외교를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며 “한미일은 오늘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비롯한 제재 조치와 대응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김 특별대표는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을 심히 우려한다”며 “오늘 회동에서 향후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시카네 국장은 “어려운 시기에 (한미일이) 긴밀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 핵실험 1주일 만에 회동이 이뤄진 것은 우리의 강력한 단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과 핵개발이 결코 용인될 수 없다는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3국은 이날 1시간 30분가량 회동을 한 뒤 공동 대응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회동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19일 모스크바에서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태차관을 만나 한중러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