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범죄 인정하는 건 아냐”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8.

[천지일보=김민희, 홍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가 보석 허가를 요청하는 내용의 자필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대표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에 A4용지 1장 분량의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다. 반성문에는 ‘재판부가 보석을 용인해 준다면 증거를 인멸하지 않고 사건 관계인과 접촉하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송 대표 측 변호인은 “범죄를 인정하는 반성문하고는 다르다”고 밝혔다.

송 대표 측은 지난 20일에도 “25일도 남지 않은 총선은 정치인 송영길에게 어쩌면 마지막 국회의원 선거”라며 “선거유세 한번 못한 채 구치소에 무기력하게 있어야 한다면 너무나도 가혹한 형벌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송 대표 측은 함세웅 신부, 김상근 전 KBS 이사장 등 4000여명이 연명한 ‘송영길 보석에 대한 처벌 감수 확약서’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확약서에는 ‘송영길이 도주하거나 범법행위를 하면 범인도피죄, 위증교사 방조죄 등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내용이 적혔다.

송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을 위해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의원들과 캠프 지역 본부장에게 살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4일 구속기소 됐다. 송 대표는 최근 옥중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해 4월 총선에서 광주 서갑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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