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점증하고 있는 치매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원인을 제거하고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치매는 그 병리학적인 발병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원인되는 부분은 상당히 밝혀져 있는 상태이므로 이에 대해 관리한다면 예방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할 수 있다.
음주·흡연은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전두엽과 해마 및 기타 뇌신경을 파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금하는 것이 기본이라 할 수 있다.

탄수화물 과다섭취나 설탕 등의 단 음식을 애용하면 이는 뇌신경세포에 인슐린저항성을 증가시켜 뇌신경세포가 약화되고 기억력이 떨어지게 되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설탕, 과당, 포도당, 기타 천연성분의 당분이라 하더라도 이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B군의 경우 뇌신경 보호에 각별히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비타민B3, 비타민B6, 비타민B9는 간접적으로 뇌신경 보호에 유익한 영향을 줄 수 있고 각별히 비타민B12는 치매예방에 유용한 영양물질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B12는 채식에는 존재하지 않는 영양소로서 동물성단백질을 통해서만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동물성단백질을 섭취하지 않는 경우 영양제로 출시돼 있는 비타민B12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간의 뇌세포는 다량의 기름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략적으로 뇌의 약 60% 정도가 지방산이나 기름성분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올리브기름, 버터, 들깨, 참깨, 검정깨, 잣, 아몬드, 호두 등을 적절히 섭취해야 하며 동물성지방도 어느 정도 무방하다.

각별히 코코넛기름은 기억력 증진 및 뇌세포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자주 있는데, 이는 코코넛기름이 뇌세포에 유익한 케톤 성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코넛기름을 적절히 섭취한다면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 알려져 있는 영양성분으로 뇌세포에서 항산화작용을 함으로써 신경을 보호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물질은 아스타산틴(Astaxanthin)이다. 이 성분은 게, 갑각류 등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영양 물질인데,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뇌세포에서의 항산화 작용이 일반적인 항산화제보다 수십 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홍학은 해조류나 해변 갑각류 등을 먹고 자라면서 날개 빛이 점차 핑크빛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처럼 변색되는 이유가 바로 이 아스타산틴(Astaxanthin) 때문이라고 한다. 이 성분은 혈액뇌관문(blood brain barrier)을 쉽게 통과해 뇌세포에 이르게 되며 여기에서 세포의 퇴행성병변을 예방하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아스타산틴(Astaxanthin)은 뇌세포의 세포막에 쉽게 유입돼 활성산소나 기타 독소에 의한 세포막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를 보인다. 물론 기존의 비타민E나 코엔자임큐텐(CoQ10) 등도 이러한 역할을 하곤 했으나 그 효과면에서 수십 배에 이르도록 차이가 있다고 하므로 매우 강력한 항산화효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식습관으로는 아스타산틴을 이처럼 충분히 섭취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아스타산틴 영양제품을 구입해 섭취한다면 충분한 양을 섭취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코엔자임큐텐(CoQ10)도 신경세포의 보호를 위해 상당히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은행잎 추출물은 혈액순환장애로 인해 뇌에 영양물질 공급이 부족해지는 경우 뇌혈류를 개선해 간접적으로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뇌세포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일부 수면제,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등 뇌신경세포의 신경신호전달을 차단함으로써 소기의 약효에 도달하는 경우가 있다. 뇌신경에서 신호전달이 상실되면 장기적으로 기억력 증진에는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약물을 남용하지 않도록 한다.

생활주변의 여러 가지 독성물질이나 환경오염 물질, 중금속 등도 뇌신경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특히 알루미늄 등은 기억력을 저하시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알루미늄과의 접촉을 최소화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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