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저희 한의원에서는 육식을 통한 단백질 섭취를 누구에게나 권하고 있다. 인체 건강을 위해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인데 이제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자.

단백질 섭취를 많이 하다가 채식식단만으로 바꾸는 경우에는 과거에 비해 몸이 좀 가벼워지거나 일시적으로 정신이 맑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 현상으로 계속 채식만으로 식단을 꾸미는 경우 몸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여러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그 이유는 단백질, 그중에서도 동물성단백질에는 인체에 꼭 필요한 여러 가지 성분이 있어서 이들 성분이 점차 결여되기 때문이다.

우선 동물성 단백질에는 인체 친화적인 철분이 많이 함유돼 단백질 섭취를 통해 양질의 철분을 용이하게 섭취할 수 있다.

육류와 계란에는 니아신(비타민B3)을 비롯한 각종 비타민B군이 풍부한데 이들 성분은 인체의 활력을 증진하거나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산을 돕는 등 매우 긴요한 역할을 한다. 각별히 비타민B3, 비타민B6, 비타민B9는 혈액 중 지질대사에, 비타민B12는 기억력 향상이나 치매예방을 위해 매우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노인분들의 경우 더욱 필요한 영양소라고 판단하므로 역시 육식이 필요하다.

동물성단백질에는 일부 지방 성분도 함유돼 있는데, 최근의 연구결과에서 계란 노른자나 동물성지방이 사실상 콜레스테롤의 증가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발표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 성분보다는 트랜스지방, 당분 과다섭취 등이 오히려 콜레스테롤 증가를 유발한다고 발표되고 있다. 저희 한의원에서는 삼겹살 등을 제외하고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에 함유돼 있는 지방 성분을 적절히 섭취하라고 권하고 있다. 뇌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을 위해서도 지방 성분의 섭취가 필요하다.

아연 섭취를 위해서도 동물성단백질의 섭취가 필요하다. 채식에는 실질적으로 아연이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미량 존재하는 아연도 파이틴산(Phytic acid)의 존재로 인해 거의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다. 아연은 인체의 면역기능, 장기기능, 신경기능, 성기능, 성장발달 등의 인체기능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그뿐 아니라 시각, 청각, 후각의 유지를 위해 긴요하다. 한마디로 식물과 차별되는 동물로서의 기능(살아 움직이고 활동하고 인지하는 등)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인간의 고급뇌기능에도 매우 긴요하게 필요하다. 연령증가에 따라서 시각, 청각 등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아연부족과 연관성이 많은 경우가 많다.

아연은 그 이외에도 인체의 산-알칼리 밸런스, 상처치유, 시각, 모발, 피부, 손톱, 정신적 감정적 안정, 고급뇌기능 등에 필요할 뿐만 아니라 선천적 기형예방에도 필요한 물질이다.

이외에도 각종 아미노산, 타오린, 카니틴, 코엔자임큐텐 등 각종 영양소들이 오로지 육식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으며 이러한 영양소들은 인체의 전반적 기능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또한 동물성단백질의 경우 견과류, 콩, 치즈 등에 비해 소화가 더 용이한 형태로 돼 있으므로 흡수가 더 용이하다.

이러한 이유로 저희 한의원에서 주로 관리하고 있는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질환, 우울증, 자폐증, 아스퍼거증후군, 조울증 등 정신신경계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등 대부분의 질병을 다스릴 때 동물성단백질의 섭취를 권유하고 있다.

한편, 육식을 할 때 조리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 세균오염이나 기타 독소유입의 가능성이 있으며 각별히 돼지고기의 경우 날로 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렇다고 고기를 너무 익혀먹는 것도 그다지 권하지 않는데 육질이 질겨지거나 소화되기 힘든 형태의 단백질로 변하기도 한다. 따라서 짧은 시간 적절히 요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돼지고기를 제외하면, 짧은 시간 조리하면서 미처 다 익혀지지 않는 부분이 약간 있더라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양념에 재운 고기 등은 설탕이나 조미료의 섭취 등의 이유로 권하지 않는다. 축사에서 사육한 가축보다는 방목해 기른 가축의 육류가 더욱 유익하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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