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고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비타민A의 섭취가 필요한데 이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비타민A는 영양물질로서 여러 가지 형태가 존재하는데 주로 육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 형태를 레티노이드(Retinoids)라고 총칭한다. 여기에는 레티놀(retinol), 레티날(retinal), 레티노익산(retinoic acid), 레티닐에스터(retinil esters) 등의 형태가 있는데 이 중에서 시력과 관련해서 중요한 성분은 레티놀, 레티날 등이다. 중요한 점은 이들 성분은 곧바로 인체에서 활용될 수 있는 비타민A 성분이라는 점이다. 이들 성분은 기본적으로 지용성 성분이므로 주로 음식물 섭취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들을 단독 영양제 성분으로 과량 복용 시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레티노이드(Retinoids)가 많이 함유돼 있는 식품으로는 주로 방목해 사육된 돼지고기나 오리의 간(肝), 닭의 간(肝), 소고기의 버터나 치즈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또한, 새우나 생우유 등에도 많이 함유돼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흔하지 않으나 다른 나라의 경우 이 레티노이드를 섭취하기 위해 동물의 간을 동결 건조해 섭취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비타민A는 간(肝)에 많이 존재한다.

식물성 식품에는 주로 비타민A의 전구물질이 많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주로 수용성의 성질을 나타낸다. 여기에도 여러 가지 성분이 있으며, 이 중에서 베타카로틴(beta-carotene), 아스타잔틴(astaxanthin), 루테인(lutein), 제아잔틴(zeaxanthin) 등의 성분이 주로 시력과 관련된 성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중 망막을 보호하거나 노화로 인해 망막기능이 나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루테인과 제아잔틴이다. 이들 성분은 수용성 성분이면서 비타민A의 전구물질이므로 단독 제제 복용 시 과량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그다지 현저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비타민A의 전구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음식은 당근을 비롯해 시금치, 겨자잎, 고구마, 케일 등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비타민A의 전구물질을 비타민A로 원활하게 변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이 변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채식주의자인 경우 비타민A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그로 인해 시력보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기타 증세가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본 한의원에서는 채식주의를 그다지 권하지 않으며 적절히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음주를 자주 하는 경우에도 전구물질이 비타민A로 변환되는 데에 장애가 생기므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경우나 간 기능이 약한 경우, 지방성분, 기름성분을 지나치게 적게 섭취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크론씨병, 낭포성섬유증이 있거나 담낭이나 간에 질병이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동물성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레티노이드를 섭취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한 대로 레티노이드는 인체에서 곧바로 활용될 수 있는 성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신체적 증세가 있음에도 여전히 채식만을 고집해 육식을 적게 섭취한다면 비타민A 부족 증세가 나타날 개연성이 더욱 증가한다.

다른 한편으로 음주로 인해 간 기능이 손상된 경우 비타민A를 각별히 신중하게 섭취해야 하는데 이는 비타민A가 주로 간에 축적되는 경우가 많아서 간독성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A는 레티날(retinal)의 형태에서 주로 시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레티날은 망막에서 특정 단백질과 결합된 상태로 주로 존재하는데 이때 안구를 통해 망막에 영상이 맺힐 때에 이 단백질과 분리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망막으로 유입된 영상은 전기적 신호로 바뀌어서 뇌로 전달되며 뇌에서는 매 시각 이러한 전기신호를 다시 영상으로 해석해 시야를 인식한다. 이 과정에서 해당 단백질은 반드시 아연(zinc)과 결합된 상태에서만이 이러한 역할을 다할 수 있으므로 아연이 시력보호에 중요한 또 하나의 영양소가 된다. 한편, 아연은 다시 동물성단백질을 통해 주로 섭취할 수 있으므로 동물성단백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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