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뇌전증센터학회장 중재안
미국‧일본‧대만 정원 평균값
“전공의도 동의할 수 있을 것”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지 한 달째를 맞은 1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지 한 달째를 맞은 1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의과대학 정원을 5년간 2000명씩 늘리는 대신 10년간 매년 1004명씩 늘려 증원 속도를 조절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5년 후 필수 의료와 지방 의료 상황을 평가해 의대 정원 확대 여부를 재결정하자는 것이다.

홍승봉 대한뇌전증센터학회장은 19일 “한 번에 너무 큰 폭의 증원은 학생, 전공의, 교수들을 공황 상태에 빠지게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의 중재안을 언론에 보내왔다.

홍 학회장은 “적정 의대 정원은 정부, 의사단체들,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너무 다르다. 의료시스템이 한국과 비슷한 나라의 현황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 일본, 대만 의대 정원의 평균값인 1004명을 증원 규모로 제안했다.

또 “정원 50명 미만의 ‘미니 의대’ 17개를 50% 증원하는데 증원분 중 372명을 사용하고 나머지 632명은 비수도권 의과대학들에 배분해 지방 의료를 강화하자”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지 한 달째를 맞은 1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지 한 달째를 맞은 1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홍 학회장은 10년간 부족한 의사 수에 대해서는 “65세 이상 교수 정년 후 5년 연장 근무제, 주말 파트타임 근무제 등을 도입해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정부가 1004명씩 증원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절대로 의료 개혁의 후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재안대로 2025년부터 5년 동안 증가하는 의대 정원 약 5000명은 이들이 사회에 나오는 10~20년 후 의사 수 20만명의 2.5%로 작다”면서 “미래 의사들의 환경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전공의들이 동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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