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국립대 정원 200명 수준
의료 여건 충분한 서울엔 0명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이 2000명 늘게 됐다. 의대 정원 증원분은 비수도권 대학에 1639명(82%), 경기‧인천지역 대학에 361명(18%) 배정됐다. 서울 지역 의대에는 한 명도 배정되지 않았다. 인구 대비 의사 수와 의료 여건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일까지 전국 40개 의대에서 입학 정원 3401명 증원 신청을 받았다. 이후 전문가가 참여하는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분을 지역별‧대학별로 배분했다.
지역별 증원 인원은 경기·인천(5개교) 361명, 강원(4개교) 165명, 경북(1개교) 71명, 대구(4개교) 218명, 경남(1개교) 124명, 부산(4개교) 157명, 울산(1개교) 80명, 전북(2개교) 115명, 광주(2개교) 100명, 제주(1개교) 60명, 충남(2개교) 137명, 충북(2개교) 211명, 대전(3개교) 201명 등이다.
강원대‧제주대를 제외한 지방 국립대학 7곳의 입학 정원은 200명 수준으로 늘었다. 충북대는 현재 정원 49명에 151명 배정돼 입학 정원이 가장 많이 늘었다. 경상국립대도 76명 정원에서 124명 늘었다. 이외에 경북대(90명 증원), 충남대(90명 증원), 부산대(75명 증원), 전남대(75명 증원), 전북대(58명 증원) 등 배정받으면서 거점 국립대학들은 서울대(정원 135명), 연세대(정원 110명) 등 서울 주요 의대보다 규모를 키우게 됐다.
정원 50명 미만 ‘미니 의대’ 정원도 큰 폭으로 늘었다. 가톨릭관동대는 51명이 추가 배정돼 정원이 100명으로 늘었다. 단국대(천안)는 40명에서 80명이 증원돼 정원 120명이 됐다.
이 부총리는 “이번 의대 정원 배정 확대로 의료개혁의 시작이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적극 해소하는 계기를 삼고자 한다”며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대학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현장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고 직접 대학을 방문해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