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대생이 휴학 신청서 여러 장을 들고 의사 선배를 따라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대생이 휴학 신청서 여러 장을 들고 의사 선배를 따라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지난 15~16일 이틀간 의과대학 학생 777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휴학 신청을 한 의대생은 누적 7594명이다. 전체 의대생 10명 중 4명은 휴학 신청을 한 것이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의대 11개교에서 학생 777명이 동맹휴학으로 휴학계를 제출했다. 휴학계를 낸 의대생은 총 7594명이다.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 8793명(지난해 4월 기준)의 40.4%에 달한다.

휴학계를 냈다가 철회한 학생은 2개교에서 6명이다.

휴학이 허가된 사례는 3개교에서 6명이다. 동맹휴학으로 휴학계를 낸 학생 중에서는 허가된 사례가 없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6개 대학이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대해 “학사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학생 면담과 설명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한 달째 계속되면서 ‘집단 유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의 1/3 또는 1/4 이상 결석하면 F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되기 때문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후 YT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급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간‧야간수업으로 기한을 맞추는 등 각 대학이 탄력적으로 학사 운영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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