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31일 예배 참석키로

2012년 이후 처음 연합성사

4일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4 부활절 퍼레이드' 조직위원회 상임회장인 일산광림교회 박동찬 목사(왼쪽부터)와 공동대회장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CTS기독교TV 감경철 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김의식 총회장이 손을 잡고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4일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4 부활절 퍼레이드' 조직위원회 상임회장인 일산광림교회 박동찬 목사(왼쪽부터)와 공동대회장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CTS기독교TV 감경철 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김의식 총회장이 손을 잡고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올해 개신교 부활절 연합예배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진보와 보수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개신교는 그간 교회 일치를 외쳐왔지만, 기관 간 이념 등의 마찰로 한자리에서 마음을 모으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이루지 못했었다.

7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진보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최근 광화문에서 개최한 한국교회 교단장 회의에서 오는 31일 서울 명성교회에서 열리는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매해 부활절에  고난의 현장을 찾아 독립적으로 예배를 드리던 NCCK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보수 교회와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이는 NCCK 창립 100주년을 맞아 전격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활절 연합예배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고 사회에 희망을 주기 위해 교파나 지역을 초월해 모든 신자가 함께 드리는 개신교계 전통적 행사로 꼽힌다. 1947년 4월 6일 서울 남산의 조선신궁터에서 1만 5000여명의 신자들이 모여 첫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린 이후 수차례 분열을 거듭해왔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는 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 함께 부활절 연합예배를 진행해오다 한기총 파행으로 2012년부터는 NCCK가 독립적으로 부활절 예배를 개최해왔다.

한편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의 주제는 ‘부활, 생명의 복음 민족의 희망!’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이철 감독회장이 설교에 나선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부활절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광화문~서울광장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올해는 서울광장~광화문으로 복귀하는 구간에서도 여러 가지 볼거리를 제공해 이벤트형 행진 거리를 2배로 늘린단 계획이다.

부활절 퍼레이드 조직위 상임회장인 박동찬 목사는 이번 행사가 종교와 나이를 넘어 누구나, 다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찾아오는 1000만 외국인과 한국에 살고 있는 200만 외국 근로자들에게도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져 지구촌의 평화와 화해가 이뤄지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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