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경선 요청 수용하겠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4.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5일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의 전략공천 결정을 철회하고 경선으로 전환했다. 권 전 비서관의 공천을 놓고 ‘사천’ 논란이 일자 당 지도부는 논의 끝에 현역 의원인 서동용 의원과의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권 전 비서관의 경선 요청을 수용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전 비서관 전략공천은 정당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권 후보 본인이 당에 대한 애정으로 경선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대승적 결단으로 경선을 요청해왔다”며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가짜뉴스에 의해 왜곡된 사실,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영향을 미친 상황에서 전략선거구를 변경하는 것은 공천관리위와 전략공천관리위의 판단, 원칙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며 ‘사천’ 논란 자체에 대해선 일축했다.

이어 그는 “호남의 여성 정치, 또 당헌에 규정된 30%의 여성 후보자 공천 등 공천 관련 규정에도 부합하기 위한 결정이었음이 맞기 때문에 원칙대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원칙대로 현재 전략공천을 하는 게 맞는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이날 “제 아내는 그 사람과 아무런 개인적 인연이 없다”며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또 민주당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일부 언론을 향해 “사천의 끝판왕”이라는 언급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거론 하며 압박했다.

앞서 권 전 비서관은 이날 전남 광양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언론과 정부·여당이 악의적으로 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결심했다”며 “중앙당 지도부에 건의드리겠다. 당당히 경선으로 이기겠다”며 전략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권 전 비서관의 전략공천으로 인해 컷오프된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을 지역의 서동용 의원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서동용의 어떤 부분이 지역에서 경선조차 할 수 없는 컷오프(공천배제) 사유가 되느냐”며 당의 결정에 대해 반박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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