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재선·서울 성북을)이 5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총선 공천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비판하면서도 당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부당한 결정으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면서도 “국민과 당원들을 믿고 끝까지 민주당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기 의원은 “제 힘과 능력이 부족했던 것을 인정한다”며 “이제 저는 제 재판에 충실하게 대처하려 한다. 반드시, 기필코 무죄를 증명하고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기 의원은 지난 2016년 ‘라임 펀드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1억원과 200만원 상당의 양복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기 의원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공관위는 제 정치 운명을 박탈했다”며 “저를 배제하기 위해 몰두한 분들은 정치 검찰의 조작된 주장에 부화뇌동해 저를 벼랑 끝으로 몰려고만 했고, 아예 받아들이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론해 합의하기는커녕 결과도 공개하지 않는 무기명 비밀투표가 말이 되는가”라고 따지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공관위는 특정 계파의 이익을 대변하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기 의원은 “정치보복과 야당 탄압을 비판했던 우리 당이 검찰의 조작된 주장을 공천배제의 근거로 활용하며 검찰 독자 타도라는 총선 명분을 스스로 뒤엎었다”며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지만 공정성과 형평성, 투명성을 상실한다면, 누가 공당의 룰과 리더십을 신뢰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만 당에 남겠다고 선언하며 “작은 힘이지만 윤석열 정권 심판에 최선을 다하며 아무리 어렵더라도 결코 당원의 책무를 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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