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어리석은 생각에는 두 가지가 있다. 잘 나갈 때 끝없이 잘 나갈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힘들 때 끝없이 힘들어질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두 가지 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보통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조건 좋은 줄 안다. 긍정적인 생각이 강해지면 사기당하기 쉽다. 다른 사람의 말도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부정적인 생각보다 더 많은 안 좋은 상황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차에 부속을 바꿀 때가 되었는데도 미루면서 괜찮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계속 괜찮을 수는 없다. 어느 날 큰 고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몸이 아픈데 그냥 긍정적인 생각으로 버틴다. 내가 아플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너무 긍정적인 것은 부정적인 것만 못하다.

투자를 할 때에도 근거없이 긍정적인 믿음만으로 버틴다. 주식하는 사람들이 흔히 쓰는 용어 중에 ‘깡통찬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주인공이 되기 쉬운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반드시 객관적인 근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랬을 때 비로소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부정적인 마음도 마찬가지다. 가끔 부정적인 마음으로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가스 누출 방지기라든지 안전벨트, 자동차 에어백 등은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할 줄 아는 부정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하려고 하는 일이라든가 생각을 끊임없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보통 피곤한 게 아니다.

사안에 따라 현명하게 긍정적인 마음이나 부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더 이상 좋을 수 없겠지만 그것이 쉽지가 않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생각의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반대로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이어진다.

이어짐이 길어질수록 그 힘은 강해지게 되어있다. 사이비 종교라든가 불법 다단계, 보이스피싱 등은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서 강력한 교육을 통해서 그런 감정들을 이어가게 만든다.

그렇게 될 경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건강에 좋을 리가 없다. 그럴 때는 생각을 한번 끊어줄 필요가 있다. 의식적으로 ‘일단 멈춤’을 하는 것이다. 지금 하던 생각과 반대되는 생각을 떠올려 그 근거를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생각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자리를 떠 보는 것이 좋다. 산책을 나간다거나 지인에게 전화를 해보는 것도 생각의 ‘일단 멈춤’에 도움이 된다.

‘일단 멈춤’은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볼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다. 수시로 자신을 ‘일단 멈춤’하고 객관화할 수 있다면 생각이 한 쪽으로 치우쳐서 생기는 안 좋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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