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11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 배상안을 발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연령층, 투자 경험, 투자 목적, 창구에서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등 수십 가지 요소를 매트릭스에 반영했다”며 “어떤 경우에 소비자가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고, 어떤 경우 은행·증권사가 책임져야 하는지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사실상 의사 결정을 하기 어려운 분들을 상대로 상품을 판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이 경우 해당 법률 행위 자체에 대한 취소 사유가 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다만 일괄 배상은 준비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경우에 따라 배상이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최근 문제 되는 경우는 2020~2021년 가입자”라며 “재투자를 하더라도 위험에 대한 적절한 고지가 있었으면 은행, 증권사는 책임을 상당히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김누리 기자
cho2yul@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
- 이복현 “글로벌 스탠다드 맞는 기업지배구조 정착에 힘쓰겠다”
- 은행권 홍콩 ELS 손실액 9천억 넘었다… 금감원 다음주 중 배상기준 마련
- [경제인사이드] 부실 PF에 ‘악화일로’ 걷는 부동산… 건설·금융권, 대책 물색 ‘분주’
- 이복현 “시장 참가자, 금리 인하 기대… 과도한 레버리지 활용 안돼”
- 이복현 “부동산 PF 정당한 손실인식 미루는 금융사, 시장 퇴출 불사”
- 내일 홍콩 ELS 배상안 나온다… 사례별로 0~100% 차등 배상 전망
- ‘수조원대 손실’ 홍콩 ELS, 투자자마다 배상 다르다… 기본 40%에서 가감
-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 “홍콩 ELS 배상 비율, DLF보다 높아지진 않을 것”
- 은행권 홍콩ELS 자율배상 속도낸다… 우리은행 오늘 배상안 논의
- 이복현 “올해 건전한 금융환경 조성… 韓 합리적 가치 인정받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