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0.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지배구조가 정착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다양한 원인이 거론되고 있다”며 “가장 대표적인 요인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이 지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복현 원장은 “실제로 최근 10년간 주주환원율은 29% 수준으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금감원은 '주주보호'와 '기업가치 제고' 달성을 위해 힘을 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미래 금융산업의 근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적극 수용해 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부동산 및 이자수익 중심의 현 금융산업 구조를 선진국형으로 개선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조직을 신설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대내외 리스크와 관련한 대응 방침도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과도하게 투자된 금융 자금이 묶이게 되면서 소위 ‘돈맥경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금감원은 PF 사업성을 엄정히 평가할 수 있도록 평가 기준을 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사업성이 현격히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회사가 충분한 충당금을 쌓도록 하고 정리·재구조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멀지 않은 시점에 PF 사업장 재구조화 모범 사례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복현 원장은 또 “채무 상환 능력에 기반한 대출 관행을 확립하고, 다중채무자 채무상환 능력 악화에도 공적·사적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재기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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