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단수·비명 경선 등 차별
이재명 “국민의힘보다 낫다”

與, 민주에 오차범위 밖 우세
한동훈 “일희일비 문제 아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4.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친명횡재 비명횡사’가 현실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사당화라는 소용돌이에 빠지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공천 내홍으로 몸살을 겪고 있으며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반면 국민의힘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54곳 지역구 중 221곳 지역구에 대한 공천 방식을 결정했다. 공천에 대한 핵심 키워드는 ‘비명횡사 친명횡재’로 해석된다.

이재명 지도부 인사들의 공천 결과를 살펴보면 이 대표(인천 계양을)를 포함 정청래(서울 마포을)·박찬대(인천 연수갑)·서영교(서울 중랑갑)·서은숙(부산 부산진갑) 최고위원 등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대다수 친명계 인사로 구성된 당직자 중에서도 박성준 대변인과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제외 조정식 사무총장(경기 시흥을),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서울 동작갑) 등이 단수 공천됐다.

비명계 현역 의원들은 원외 친명 인사들과 맞붙는다. 광주 서구갑에서 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경선을 치른다. 대전 대덕에서는 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박정현 최고위원과 맞붙는다. 경기 고양정에서는 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과 경선을 치르며, 충북 청주 흥덕에서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대결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4.02.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4.02.14.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내 공천 잡음과 관련해서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았다”며 “최대한 경쟁을 보장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인 김민석 의원도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의 과정과 결과라는 면에서 민주당 공천은 최소한 국민의힘 공천보다는 낫다”고 자부했다.

민주당 총선 핵심 인사의 주장과 다르게 당내 상황은 사천 논란으로 얼룩진 상태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컷오프에 반발해 9일간 단식 농성에 돌입했고 고민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 사퇴를 하기도 했다. 김영주, 이수진, 박영순, 설훈, 이상헌 등 비명계 현역들의 연쇄 탈당도 벌어졌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외에서 민주당을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46.7%, 민주당 39.1%를 기록했다(응답률 3.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도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당 지지도 결과에서 국민의힘 40%, 민주당 33%로 집계됐다(응답률 15.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기사에 인용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에게 당 점퍼를 입혀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4.03.0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에게 당 점퍼를 입혀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4.03.04.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율 반등에 말을 아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런 수치 같은 것은 일희일비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국민이 지켜보면서 우리 굉장히 부족함에도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응원해주는 것에 저는 대단히 두렵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아직 굉장히 많이 부족하고 사실 민주당에 뒤지고 있다”며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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