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발언하고 있다. (제공: 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발언하고 있다. (제공: 신세계그룹)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국내 유통 강자 신세계그룹은 2024년 ‘혁신과 도전’을 통해 더 큰 도약에 나선다. 최근 신세계 경영계획을 들여다보니 사업의 비효율을 줄이고 경쟁력 회복과 수익 안전성 강화를 통해 유통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사활을 걸었다.

유통 환경 변화에 맞춰 본업 기반에서 온·오프라인 핵심 사업의 수익 안정화를 이뤄 그룹사의 핵심 콘텐츠와 비전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객가치’ 실현… 신세계 전체 ‘상생’ 성장 이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간 관행처럼 진행되던 비효율을 걷어내고 이를 고객 가치 실현에 투자해 신세계그룹 전체 성장의 크기를 키워야 한다”며 “경영 의사결정에서 수익성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미래형 대형마트’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6개월간 리뉴얼을 거쳐 지난 3월 말 새로 선보인 이마트 연수점. (제공: 신세계그룹)
‘미래형 대형마트’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6개월간 리뉴얼을 거쳐 지난 3월 말 새로 선보인 이마트 연수점. (제공: 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해 5월 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새로 단장한 정육 판매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 혁신을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마트 연수점 찾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제공: 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해 5월 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새로 단장한 정육 판매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 혁신을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마트 연수점 찾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제공: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유통 본업… 5년간 20조 더 투자 

지난해 신세계는 오프라인 유통사업과 온라인 유통사업 확대, 자산 개발, 신사업 등 4개 테마로 향후 5년간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이마트 오프라인 유통사업군인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3사 기능 통합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 수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3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유통 경쟁력의 핵심인 바잉파워(구매력)을 키우고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마트는 신규 출점, 매장 리뉴얼(재단장) 등으로 기존 매장을 고객 체험형으로 바꾼다. 지난해에는 이마트 연수점과 킨텍스점을 몰타입 미래형 대형마트로,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를 겨냥한 2세대 특화매장으로 리뉴얼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9조 4722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5% 증가하며 최대 매출을 냈음에도 계열사인 신세계건설 실적 부진으로 사상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도 적자전환됐다. 

스타필드 수원의 별마당도서관. (제공: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수원의 별마당도서관. (제공: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백화점은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해 점포 리뉴얼을 통한 공간 혁신과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신세계를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중반 기존 면세점 공간이 국내 최대 수준의 와인 전문관과 프리미엄 푸드홀로 변신해 고객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온라인몰인 SSG닷컴과 G마켓은 물적‧인적 자원을 활용해 물류 효율 개선 작업에 나선다. 

SSG닷컴은 이마트와 연계한 주요 카테고리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략 카테고리에 집중한다. 자동화 물류 설비 도입으로 물류체계를 고도화한다. G마켓은 국내 최대 규모의 판매자 인프라를 보유한 강점을 살려 물류센터에 로봇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을 접목해 물류 생산성 향상을 꾀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입사원들과 셀카 찍는 모습. (제공: 신세계백화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입사원들과 셀카 찍는 모습. (제공: 신세계백화점)

◆신세계 인재경영… “자기 분야 덕후돼 업무 임해달라”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도심 인재개발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올해 신입사원들을 만나 자기 분야의 ‘덕후’ 즉 전문가가 될 것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조별로 진행한 프로젝트 과제 결과물을 보고 받고 “고객·태도·덕후 등 3개 키워드를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며 “이제 인재상이 바뀌었다. 한 가지 분야에 미친 듯 파고들어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진 사람, 덕후처럼 자신이 분야에서 최대한 깊이 파고들 수 있을 만큼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고객들은 니즈를 충족시켜주길 원한다. 친절이라는 개념이 바뀌었다”면서 “계속 성장하는 사람과 지금 자리에 머무르는 사람, 오히려 후퇴하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각자 업무에 걸맞은 인성과 태도를 갖추고 치열하게 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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