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 후 3가지 퀘스트 수행
“주인공 된 것 같은 느낌에 신선”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롯데시네마가 선보인 고객 참여형 추리 게임 ‘무비퀘스트’ 화면.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롯데시네마가 선보인 고객 참여형 추리 게임 ‘무비퀘스트’ 화면.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퀘스트를 수락하시겠습니다?” “미션 시간은 총 30분! 시간 내에 퀘스트를 수행해야 한다!”

영화 ‘파묘’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면 검은 스크린에 ‘무비퀘스트’에 대한 이 같은 안내가 나온다.

기자는 파묘 개봉을 하루 앞둔 21일 저녁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무비퀘스트 론칭 행사에 참여해 관련 퀘스트를 수행해 봤다.

무비퀘스트는 영화 관람 경험 확장이란 취지 아래 마련된 영화 IP 연계 프로그램으로 롯데시네마가 지난 22일부터 선보인 새로운 관람 형식의 고객 참여형 추리 게임이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고객 참여형 추리 게임 ‘무비퀘스트’에 참여하는 관객.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고객 참여형 추리 게임 ‘무비퀘스트’에 참여하는 관객. ⓒ천지일보 2024.02.21.

영화 관람을 마친 관객이 이어지는 별도 제작 영상 안내에 따라 스토리 관련 퀘스트를 수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퀘스트는 카카오 챗봇을 활용하며 퀘스트를 완료한 관객에게는 영화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선착순 굿즈가 증정된다.

무비퀘스트의 첫 번째 영화 파묘는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등이 출연하며 엄청난 돈을 제안하면서 흉지의 묘를 이장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풍수사, 그와 동행하는 장의사, 무당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이야기가 담긴 오컬트 미스터리물이다.

무비퀘스트 진행 순서는 ▲영화 관람(엔딩크레딧 포함) ▲오프닝 영상 관람 ▲스크린과 챗봇을 활용한 퀘스트 수행 ▲엔딩 영상 관람 순으로 이뤄진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롯데시네마가 선보인 고객 참여형 추리 게임 ‘무비퀘스트’ 화면.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롯데시네마가 선보인 고객 참여형 추리 게임 ‘무비퀘스트’ 화면. ⓒ천지일보 2024.02.21.

영화를 다 보고도 관객들은 엔딩크레딧이 다 끝날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영화가 끝나면 불이 은은하게 켜졌다가 ‘영화가 종료되면 무비퀘스트는 시작된다’는 문구가 나오면서 또다시 암전된다. 이후 영상에서는 한 남자가 등장하면서 파묘와 관련된 퀴즈를 내기 시작한다.

무비퀘스트는 QR코드 등록 후 카카오톡 채널에서 무비퀘스트를 추가하고 참여하면 된다. 한 문제당 5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지며 그 시간 동안 문제를 풀면 된다.

영상에서는 한 남자가 3D 게임을 하는 것처럼 1인칭 시점에서 대화하면서 이동하는데 곳곳마다 미션을 수행하게 돼 있다. 영화 파묘의 세계관이 연결된 탓에 무비퀘스트의 분위기도 으스스하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롯데시네마가 선보인 고객 참여형 추리 게임 ‘무비퀘스트’ 화면.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롯데시네마가 선보인 고객 참여형 추리 게임 ‘무비퀘스트’ 화면. ⓒ천지일보 2024.02.21.

3개의 미션이 주어지는데 미션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다. 미션이 제시될 때마다 곳곳에서는 ‘정답이 뭐냐’ ‘어떻게 푸냐’ 등의 말들이 여기저기서 나올 정도였다.

카카오톡 채팅 창에 정답을 입력하면 되는데 오답을 입력할 경우 챗봇이 ‘오답’이라고 알려주며 정답을 모를 경우 ‘힌트’를 입력하고 버튼을 눌러 관련 설명을 볼 수 있다.

무비퀘스트는 전국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건대입구 등 전국 20곳에서 진행된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롯데시네마 앱 화면 캡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무비퀘스트’ 안내.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롯데시네마 앱 화면 캡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무비퀘스트’ 안내. ⓒ천지일보 2024.02.21.

파묘 무비퀘스트를 체험한 한 관람객은 “보통 영화를 보면 끝나자마자 나가기 바빴는데 이번에는 약 25분 동안 객석에 더 머물러 영화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으로 퀘스트를 깨니 신선했다”며 “방탈출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롯데컬처웍스 측은 방탈출을 좋아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무비퀘스트를 처음으로 시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최재형 롯데컬처웍스 컬처스퀘어부문장은 “극장을 찾는 다양한 관객에게 영화 관람 외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무비퀘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극장이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다양하고 색다른 문화 체험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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